영화 『승부』 (2024)
- 감독: 김형주
- 장르: 정치 드라마 / 휴먼
- 주연: 이병헌, 유아인
- 개봉일: 2025년 3월 26일
- 러닝타임: 115분
- 누적관객수: 214만명, 손익분기점(180만명)
영화 『승부』한국 바둑계의 두 전설,
스승과 제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조훈현과 이창호, 두 천재 바둑 기사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중심으로,
단순한 스포츠 승부를 넘어 인간 내면의 감정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줄거리
천재 바둑 기사 조훈현은 어린 시절부터 바둑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이창호를 제자로 삼습니다.
철저한 훈련 끝에 성장한 이창호는 조훈현을 뛰어넘는 기사로 성장하며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시간이 흐르고, 제자가 스승을 위협하는 구도가 펼쳐지면서 두 사람은 결국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승패를 가르는 대결 그 자체보다는, 그 과정 속에 존재하는 자존심, 존경, 긴장,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등장인물
이창호 (유아인), (아역: 김강훈)
냉정한 승부사로서의 모습과 인간적인 외로움을 동시에 지닌 인물.
스승 조훈현을 존경하지만, 넘어서야 할 대상으로 여깁니다.
말보다는 실력으로 증명하는 인물이며 감정 표현이 적은 스타일입니다.
조훈현 (이병)
한국 바둑계를 평정한 전설적 존재.
자신이 키운 제자 이창호가 자신을 뛰어넘기 시작하면서 복잡한 감정을 겪습니다.
자존심과 애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합니다.
천승필 (고창석)
바둑기사 겸 바둑 기자
이용각 (현봉식)
바둑기사이자 이창호와는 5촌지간의 친척, 족보상 어린 이창호가 5촌 당숙이다
남기철 (조우진)
조훈현의 라이벌 기사, 서봉수9단이 모델
총평
『승부』는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극적인 몰입감을 잘 살린 작품입니다.
특히 이병헌과 유아인의 심리 묘사는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단순한 대국 장면을 넘어선 감정의 격돌을 보여줍니다.
정적인 바둑 대국이 다이내믹한 심리전처럼 느껴지는 연출은 감독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바둑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이라도 인물 간의 갈등과 관계에 집중하면 충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바둑판 위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전쟁은 보는 이에게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전통과 혁신, 스승과 제자, 존경과 경쟁이라는 주제를 모두 품고 있는 이 작품은
스포츠 영화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바둑을 잘 몰라도 괜찮다. 감정의 깊이와 승부의 본질을 담아낸 수작. 이병헌과 유아인의 열연이 인상 깊은 한국형 심리 드라마.